토요타가 신형 2.0L 구동계 얹은 모델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형 엔진은 캠리의 직렬 4기통 2.5L 직분사 엔진을 바탕삼아 배기량을 줄였다. 특징은 연비와 성능. 토요타는 “기존 구동계 대비 연비 18%, 가속 성능 18%를 개선했다(북미, 무단 변속기 기준)”고 밝혔다. 신형 엔진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구동계도 만든다.
토요타는 직렬 4기통 2.0L 엔진에 무단 변속기를 맞물린 이유로 구동계 효율성 극대화를 꼽았다. 무단변속기(CVT)에 세계 최초로 ‘발진 기어’를 다는 한편 변속비를 기존 대비 15% 늘려 빠르게 가속하고 최대한 엔진회전수를 낮춰 여유롭게 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CVT 자체로만 6% 연비 향상 효과를 거뒀다.
토요타는 신형 구동계를 통해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방식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러 모델의 플랫폼, 구동계, 부품을 공유해 개발 비용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37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변형 모델 포함)
엔진도 마찬가지다. 연소실, 실린더 디자인은 통일하되 배기량 및 기통수를 달리해 새 엔진을 만드는 ‘모듈화’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엔진 개발 개수를 약 40% 줄였다. 대신 각 엔진의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늘리고, 신형 구동계 개발에 집중한다. 이미 신형 모델 출시에 필요한 구동계 대부분을 준비한 상태다.
토요타는 TNGA 방식으로 생산한 모델(프리우스, 캠리 등)이 현재 전체 판매 비율의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신형 모델 투입으로 5년 내에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한편 신형 구동계의 적용으로 CO₂ 배출량을 현재 대비 18%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점차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 대응에도 도움이 된다.
토요타는 2050년까지 2010년 대비 CO₂ 배출량을 90% 줄이고, 전 세계 공장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없애는 ‘토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30년에는 전체 판매의 10%를 전기차(EV, Electric Vehicle), 수소 연료전지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로 채울 계획이다.
한편 엔진 개발 또한 계속 진행한다. 먼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계속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2030년 판매량의 50%를 하이브리드(HEV, Hybrid Electric Vehic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연간 550만 대 이상 규모다. EV, FCEV를 제외한 90%가 여전히 엔진을 단다는 점에서 연비 좋은 엔진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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