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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들

아우디 V10, W12 엔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by 유광재오일 201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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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폭스바겐 그룹 V10 엔진과, W12 엔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위기? 아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아우디 기술 개발 이사 ‘피터 메르텐스(Peter Mertens)’는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Automotive News Europe)’과의 인터뷰에서 “엔진-변속기 조합을 솎아낼 예정이지만, 엔진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라며, 내연기관 모델을 점차 줄여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아우디 R8 RWS


R8에 얹힌 5.2 V10 엔진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우라칸에 얹힌 V10 엔진


그는 “다음 세대에서 V10 엔진과 W12 엔진은 과연 필요한가?”라며, 위 두 엔진의 필요성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위 엔진들은 각각 아우디 R8,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아우디 A8 L 등에 얹혀있다.


V10 엔진은 실린더 10개를 ‘V’자 형태로 배치한 엔진이며, W12 엔진은 말 그대로 실린더 12개가 V6엔진을 옆으로 나란히 놓은 것 같은‘W’ 형태로 배열돼 있다. 10개가 넘는 실린더 개수만큼이나, 배기량 5리터가 넘는 고출력 대형 엔진들이다.


아우디 A8 L


A8 L에 얹힌 6.0리터 W12 엔진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데는 날로 엄격해지는 환경규제, 전기전자제어기술의 발달로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주류로 등장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토크 좋은 전기모터의 활약 때문에 출력내려고 기름 많이 먹는 고배기량 엔진을 얹을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V10, W12 엔진이 아우디에서 자취를 감춘다면 비교적 작은 V8 엔진이 고성능 모델의 주력으로 나서게 된다. 메르텐스 이사는 “V8 엔진, 특히 디젤에 대해 의문을 가졌지만, V8 엔진이 없는 것은 아직 상상할 수 없다”라며 이 엔진을 찾는 고객들이 꽤 많음을 시사했다.


아우디 A4


아우디 A6


한편, 아우디는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PPE 플랫폼은 아우디와 포르쉐가 함께 개발 중인 중소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A4, A6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지 : 아우디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