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이지도 희귀하지도 않다. 역사적으로 모든 시대에 베스트셀러인 자동차는 마치 스타벅스와 같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자동차들이 시대를 뛰어넘는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다. 이 차들 대부분은 수십 년간 생산됐지만, 판매가 둔화되지 않았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베스트셀러인 자동차 10대를 소개한다.
10위 폭스바겐 파사트
폭스바겐 파사트는 1973년 첫 선을 보인 이래 7세대를 거치면서 모두 1550만 대를 판매해왔다. 파사트는 단조로운 패밀리카이며 가격도 꽤 괜찮다. 세단 시장이 강렬하게 경쟁했던 지난 몇 년간 잘 팔린 베스트셀러다.
9위 포드 모델 T
합리적인 가격의 최초 대량 생산 자동차는 1908년에 헨리 포드가 세운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포드 모델 T는 86년 동안 생산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모델 T는 20년간 1650만 대나 팔렸다.
8위 혼다 어코드
혼다 어코드는 1976년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 제조사가 미국에서 생산한 이 차는 1989년부터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 중 하나로 등극했다. 어코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패밀리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어코드는 지금까지 1750만 대가 팔렸다.
7위 포드 에스코트
유럽 포드를 출범시킨 포드는 이듬해인 1968년 영국과 독일 공장에서 에스코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소형 패밀리카를 지향한 에스코트는 4도어 세단과 3.5도어 해치백,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 4도어 세단과 밴 등 다양한 모델을 내놨다. 엔진은 직렬 4기통 1.1ℓ와 1.3ℓ 가솔린 엔진, 수출용엔 직렬 4기통 1.0ℓ 엔진을 얹었다. 유럽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에스코트는 전 세계적으로 1800만 대나 팔렸다.
6위 혼다 시빅
혼다는 1972년 시빅을 출시하기 전 자동차 제조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까지 고려했다. 시빅은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혼다를 자동차 제조업에 안착시킨 주역이다. 지금까지 1850만 대의 시빅이 팔렸다.
5위 라다 리바
라다 노바, Auto VAZ VAZ-2101이라고 알려진 라다 리바는 1980년 구 소련에서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됐다. 라다는 196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피아트 124를 기반으로 한다. 이 작은 자동차는 러시아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경쟁차들의 발전으로 한때 영국에서 최악의 자동차로 뽑히기도 했다. 2000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위 폭스바겐 비틀
1930년대 독재자 히틀러는 가혹한 독일의 겨울에 적합한 저렴하고 튼튼한 국민차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당시 히틀러가 말한 1000마르크 이내면 오토바이나 만들 정도의 비용이었다. 하지만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체코에서 생산하던 T97이라는 차량의 구동계 레이아웃과 엔진 설계를 그대로 베껴서 이를 해냈다. 1938년 KdF Wagen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비틀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며 약 2350만 대가 팔렸다.
3위 폭스바겐 골프
세계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자동차,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해치백의 상징, 핫 해치의 대명사 골프는 1974년부터 생산된 준중형 승용차다.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이 '자신이 타고 싶은 차'를 모토로 만들고 있다. 골프는 홀수 세대에선 대대적인 변화를 짝수 세대에선 마이너 체인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프는 지금까지 3000만 대가 넘게 팔렸다.
2위 포드 F 시리즈
첫 번째 포드 F-150은 1948년에 소개됐으며 포드 보너스 빌트로 판매됐다. 첫 번째 모델은 불안정했지만 트럭의 품질은 후속 세대에 걸쳐서 꾸준히 향상됐다. 포드 F-150은 지난 60여 년간 4000만 대 이상이 팔리며 포드를 ‘픽업의 왕’으로 만들었다.
1위 도요타 코롤라
도요타 코롤라 1966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9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선정됐고, 2013년 누적 판매 4000만 대를 돌파했다. 40여 년간 평균 40초에 1대가 팔렸다. 국내에는 2011년 처음 수입됐으나, 판매 부진을 겪어 현재는 수입 중단 상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4300만 대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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