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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들

비어만 사장, "기아차의 고성능 브랜드 계획 없다"

by 유광재오일 2018.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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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을 내놓으면서 기아자동차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의 기아자동차의 대답은 ‘계획 없음’이다. 

영국 오토카(Autocar)가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기아 고성능차 개발 부문 사장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 N과 함께 했지만 기아는 아니다(not to with Kia)”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기아자동차에도 고성능 라인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GT’라는 이름이 보다 스포티함을 어필하는 모델에 추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GT는 현대 N과 같은 방향이 아닌 적당한 스포티함 정도만을 추구한다. 

이유는 기아차의 고성능화를 위해 서킷 주행을 염두에 둔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결국 이는 비용 증가로 이뤄진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현재의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로는 고성능 브랜드와 관련한 비즈니스 자체가 힘들뿐더러 고성능 브랜드 런칭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도 불분명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 그렇다는 단서는 달았다. 미래에도 영원히 고성능 브랜드를 내놓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그는 “기아는 놀라움의 힘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고성능 브랜드를 내놓을 결정은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보다 기아차가 집중할 부분은 현재 모델의 스포티함을 배가시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등장할 옵티마 GT(국내명 K5 GT)는 트랙 주행까지는 아니지만 운전 재미를 높이는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다양한 조율이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 

또한 유럽 시장용 모델은 핸들링을 비롯한 운동성능이 차지하는 비율을 더 높일 예정이다. 단, 스팅어를 기반으로 고성능 모델을 내놓을 전망에 대해서는 계획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비어만 사장은 현재 기아차는 고성능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스포티함이 강조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음을 밝혔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면 고성능 전기차도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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