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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곳곳에는 다양한 마크들이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크들의 경우 일반 차주 분들이 보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알지 못할 것들이 대부분이죠. 또한 굳이 우리가 알 필요 없지 않을까 하며 무심코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를 구매할 예정이며, 점찍어둔 중고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가보실 예정이라면 자동차의 유리창 마크는 한 번쯤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은데요. 자동차 유리창 마크에는 생산년월과 생산업체, 심지어 유리의 종류까지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보가 필요한 이유는 정상적인 자동차의 경우 차량의 생산 시기와 유리창의 생산 시기가 비슷한 것이 대부분인데 만약 이에 차이가 있다면 유리를 교체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유리를 교체했다면 사고가 일어났다는 반증이 되는 것이죠.
자동차 유리창에는 이런 생산년월뿐만 아니라 유리창의 두께와 색상, 투과율, 장착 위치 및 해당 차량이 판매되는 나라의 인증 마크들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표시 중 투과율은 Transparencia 또는 Trans로 표기되어 퍼센트를 확인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유리창의 두께와 색상의 경우에는 M 숫자, 숫자로 표기되어 해당 이미지는 3mm 두께와 1번에 해당하는 유리 색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AS1, 2의 경우에는 유리창 장착 위치를 표시해주는 것인데요. A2는 측면, A1은 정면으로 선루프 등은 A3로 표기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이렇게 앞과 측면, 후면에 장착 위치 표시를 하는 이유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용도와 종류의 유리창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장착되는 유리의 종류는 강화유리와 접합유리 두 가지로 나뉩니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강화유리는 일반 유리보다 3~5배 정도 강도가 강하고 사고 발생 시 파편이 잘게 부서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추돌 사고 시 깨진 유리 조각으로 인한 동승자의 2차적인 상해를 방지할 수 있는데요. 이런 강화 유리는 주로 차량 측면과 후면에 장착됩니다.
그리고 전면에는 접합유리가 장착되는데요. 단어로만 느껴지기로는 접합유리보다 강화유리가 더 안전할 것 같은데, 왜 사고 시 위험도가 높은 앞 유리창을 접합유리를 사용했을까요. 그 이유는 일반적인 우리 생각과는 달리 강화유리보다 더 고품질의 유리가 바로 접합유리이기 때문입니다. 접합유리는 2mm에서 3mm 사이의 유리 두 장에 비산 방지 필름을 끼워 압착 가공한 유리인데요.
강화유리는 작긴 하지만 파편이 튀는 반면 접합유리의 경우 해당 필름으로 인해 파편이 거의 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운전자 및 동승자의 유리 파편으로 인한 2차적인 상해를 거의 대부분 막아줄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이와 같은 유리창 종류에 대한 표시는 강화유리의 경우 Tempered, 접합유리의 경우 Laminated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표시들은 의미만 알고 있다면 쉽게 확인이 가능한데, 조금의 해석이 필요한 것은 유리창의 생산년월입니다.
자동차 유리창은 생산년월을 숫자로 표시해두면 좋겠지만 특이하게도 점과 숫자 등으로 표시해두었는데요. 숫자는 생산연도를 뜻하며 점은 생산월을 뜻합니다. 제조사마다 조금씩 표기 방법이 다르지만 자주 쓰이는 한 가지만 알려드리면 12에서 해당 점의 개수를 빼면 생산월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죠.
위 이미지를 예시로 들자면 가운데 숫자 17은 생산년도를 뜻하니 2017년 제조된 것이고, 점이 총 6개가 있어 12-6을 하면 2017년 6월에 생산된 유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 유리창 표시는 사소할 수 있지만 이런 표시를 확인하면 중고차 구입 시 수리 여부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사고가 발생해 유리를 교체해야 할 때도 확인하여 동일한 사양의 유리 장착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 시간이 난다면 잠시 유리창 마크를 살펴보시게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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