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Porsche) 브랜드는 지난 1931년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자신의 이름을 딴 디자인 사무실을 오픈한 이후,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Ferry Porsche)가 1948년 독립적인 자동차 기업을 설립하면서부터 역사가 시작된다.
포르쉐는 오늘날까지 69년간 독보적인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포르쉐의 이 말은 두고두고 뇌리에 떠나지 않는 명언이 됐다.
포르쉐는 전통과 혁신, 퍼포먼스와 일상에서의 실용성, 디자인과 기능성, 차별성과 사회적 수용성 등 서로 상반돼 보이는 개념들을 하나로 융합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원칙과 철학을 토대로 쿠페와 카브리올레, SUV, 세단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 파나메라의 시작..1세대 (2009년)
지난 2009년 처음 선보인 1세대 파나메라는 전 세계적으로 1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포르쉐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세그먼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포르쉐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파나메라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파나메라의 기원은 4명의 어른이 탈 수 있고, 4개의 수트 케이스를 운반할 수 있는 4도어 그란 투리스모를 개발한다는 당초 목표에서부터 시작됐다. 또, 파나메라의 명칭은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매년 개최되는 2880km 이상의 거리를 횡단하는 자동차 경주였던 카레라 파나메리카나(Carrera Panamericana)에서 유래됐다.
포르쉐 파나메라 1세대 라인업에는 경제적인 6기통 엔진 모델과 고연비의 디젤차 그리고 순수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풀 하이브리드 차량 등이 포진된다. 여기에 8기통 모델인 파나메라 S,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터보, 파나메라 터보 S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차량 성능 중 파나메라의 최고 출력 범위는 250~550마력까지 다양하다. 트림별 모델에 따라 후륜 및 사륜으로 구동되며, 수동 변속기, 8단 자동 트랜스미션, 포르쉐 더블클러치(PDK) 등이 장착된다. 포르쉐는 파나메라만의 독특하고 독보적인 스포츠카 세단의 혁신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럭셔리 세단 세그먼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
■ 신형 파나메라 4S (2017년 9월)
포르쉐는 작년 9월 신형 ‘파나메라 4S’를 우리나라에서 선보였다. 풀체인지된 2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감과 강력한 스포츠카의 서킷 성능, 이 두 가지의 대조적인 특징을 조화롭게 결합한 4도어 스포츠 세단에 속한다.
포르쉐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2세대 풀체인지 신형 파나메라 4S는 정교해진 디자인에 엔진과 변속기를 재설계하고 섀시의 완성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여기에 실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조작부를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적잖은 변화를 줬다.
신형 파나메라 4S는 더 강해진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에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PDK)를 장착해 퍼포먼스 강조하면서도 연비와 CO2 배출량을 개선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출력은 20마력 이상 높은 440마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료 소모량은 11% 줄었다. 신형 파나메라 4S의 복합 연비는 8.8km/ℓ이며, CO2 배출량은 195g/km이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는 불과 4.4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섀시는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과 스포츠카의 성능을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3 챔버 에어 서스펜션, 전자식 섀시 관리 시스템 4D 섀시 컨트롤,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의 새로운 기능들도 탑재됐다. 또,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포함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으로 정교한 핸들링과 안락한 주행이 장점이다.
주행 중 안정성을 높이고 일상의 편안함을 향상시키는 어시스턴스 시스템을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는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의 사람이나 몸집이 큰 동물을 감지하고, 운전석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84개의 이미지 포인트가 달린 새로운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이 헤드라이트가 인식된 사람이나 동물을 비춰 운전자가 더욱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관 디자인은 포르쉐의 디자인 아이콘 911 스타일과 연계된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라인을 적용해, 기존보다 차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지닌다. 다이내믹함을 강조하는 프로포션, 매끈한 숄더라인, 길어진 리어 오버행, 전면에 하나로 이어지는 블랙 색상의 긴 바, 더욱 커진 공기 흡입구, 스포티한 측면, 과감한 유선형의 루프 라인은 보다 스포츠카다운 디자인을 면모를 지닌다. PDLS 플러스를 포함한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확장 가능한 리어 스포일러와 4포인트 브레이크등이 포함된 입체적인 LED 후미등 등도 새롭다.
신형 파나메라의 실내는 미래지향적인 방식으로 재해석 되었다. 블랙 패널 디스플레이,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같이 차량 제어에 대한 실질적 요건에 맞춰 선명한 화질과 스마트폰과 같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 디바이스와 같은 직관적인 작동법을 제공하는 포르쉐 신형 어드밴스드 콕핏으로 커뮤니케이션의 편리성과 보조 시스템의 활용도가 향상됐다.
신형 파나메라는 탑승자들의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지닌다. 뒷쪽의 시트 등받이는 40:20:40 비율로 접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495ℓ의 적재 공간은 1304ℓ까지 늘어난다. 일상 생활에서의 편리성을 더욱 높인다. 파노라믹 선루프, 마사지 시트,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고급 세단으로서 성격을 강화한다.
멀티터치 제스처 컨트롤을 통해 조작하는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한국어 지원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 등에는 신형 테크놀로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 신형 파나메라 4 & 파나메라 터보 (2017년 12월)
포르쉐는 파나메라 4S에 이어,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터보까지 새롭게 투입해 총 3종의 신형 파나메라 라인을 완성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신형 파나메라는 강력한 스포츠카 DNA와 럭셔리 세단의 편안함이 조화를 이룬 4 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엔진과 변속기, 높은 완성도의 섀시,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실내 디스플레이와 조작부 등 대대적으로 변화됐다.
뉴 파나메라 4는 기존 자연흡기 방식의 3.6 리터 엔진에서 3리터로, 뉴 파나메라 터보는 4.8리터 엔진에서 4리터로 각각 다운사이징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회전 영역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민첩성을 보장한다.
V6 싱글터보 엔진을 탑재한 뉴 파나메라 4는 기존 모델보다 20마력 증가한 330마력, V8 바이터보 엔진의 뉴 파나메라 터보는 30마력 증가한 550마력을 발휘한다.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PDK)을 장착해 가속력과 연비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다.
신형 2세대 뉴 파나메라 터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3.8초,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 시 단 3.6초가 소요된다. 최고 속도는 306km/h.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탑재 시 4개의 드라이빙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활성화할 수 있는 모드 스위치를 통해 엔진 반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스포츠 리스폰스의 경우에는 차량이 20초 동안 최적의 성능을 구현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뉴 파나메라 4와 뉴 파나메라 터보의 연비는 각각 8.5 km/ℓ와 7.6 km/ℓ이며, CO2 배출량은 203 g/km, 232 g/km 수준이다. 강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연비는 개선됐다는 얘기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뉴 파나메라 터보에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안락한 승차감 이외에 트랙에서도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견고하게 세팅됐다. 정교한 핸들링은 강점이다.
외관 디자인은 포르쉐 DNA가 반영된 고유의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적용된다. 포르쉐 911 스타일과 연계된 특유의 플라이라인으로 세련미와 역동적인 실루엣을 보여준다.
사용자 설정과 속도에 따라 작동하는 리어 스포일러는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발생시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다. 뉴 파나메라 터보는 신형 파나메라 라인의 다른 모델과 달리 표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리어 윙이 양쪽으로 펼쳐지며, 고속 주행 안전성을 돕는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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