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1 11월 수입차 판매량>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 520d가 주인공이었다. 또한, 올해 누적 판매대수에서도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눌렀다. 그러나 이들 중심 타선 외에 조용히 함박웃음 지은 자동차들이 있다. 먼저 아우디 R8 V10 플러스. 지난달 2세대 신형이 등장했는데, 한 달 사이에 무려 33대나 팔았다. 차 가격은 2억4,900만 원. 모두 합치면 82억1,700만 원에 달한다. BMW M3와 메르세데스-AMG C 63을 합친 판매대수와 비슷하다.
다음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판매량은 913대에 달한다. 그 중에서 마이바흐 S 560 4매틱은 93대나 차지한다. 판매 가격은 2억4,350만 원. 모두 합치면 226억4,550만 원이다. 참고로 한국 시장은 전 세계에서 벤츠가 중국에 이어 마이바흐를 두 번째로 많이 파는 국가다.
롤스로이스 식구들은 지난달 총 7대를 고객에게 배달했다. 레이스 3대, 고스트 2대, 고스트 EWB 1대, 던 1대 등이다. 총 가격은 30억900만 원이다. 옆 동네 벤틀리도 인기만점이다. 벤테이가 W12 6대와 플라잉스퍼 V8 23대 등 총 29대를 팔았다. 모두 합치면 60억5,995만 원이다. 최고급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중시하는 이유다.
<표2 11월 수입 럭셔리 세단 판매량>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아귀다툼도 재미있지만, 다른 경쟁자들의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가령, 볼보 S90과 재규어 XF, 링컨 MKZ, 캐딜락 CTS 등 각 제조사들의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가장 강력한 건 렉서스 ES. ES300h(579대)와 ES350(33대)를 합치면 579대에 달한다. 시작가를 기준으로 모두 더하면 300억을 훌쩍 넘는다.
“기왕이면 사륜구동”
<표3 일반 모델과 사륜구동 모델 비교>
또한, 국내 소비자는 사륜구동 모델을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위의 표를 보면 통상 사륜구동 모델이 일반 버전보다 약 300만~500만 원정도 더 비싸다. 그러나 판매 대수는 네 바퀴 굴림 모델이 앞선다. 메르세데스-벤츠 E와 S-클래스 고객, 미니 컨트리맨 고객들이 주로 그렇다. 소위 ‘겨울철 특수’라고 생각했지만, 7월과 8월, 9월에도 사륜구동 판매가 더 높았다.
BMW 530i도 x드라이브의 인기가 크다. 단, 520d는 뒷바퀴 굴림이 900대 이상 더 많다. 그러나 x드라이브 모델도 10월과 비교하면 200대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위의 표엔 없지만 재규어 XE 20d도 AWD 모델의 인기가 더 좋다(각각 41대, 49대). 그러나 ‘라이벌’ 벤츠 C 220d와 BMW 320d는 사륜구동보다 일반 뒷바퀴 굴림 버전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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