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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들

타이어 펑크 수리제, 함부로 쓰지 마세요

by 유광재오일 2017.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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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펑크'가 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하거나, 펑크 수리 키트를 연결해 주입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런데 가장 편리하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은 "보험사를 부르는 것"이다.


보통 '펑크(펑쳐Puncture가 표준어이긴 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결 방법은 '교체'다. 외국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간단한 수리나 타이어 교체를 직접 하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왠지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시도해보면 '이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나사 하나 돌리는 것도 생각만큼 쉽진 않다.

▲ 왠지 나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스스로 차를 고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진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한 장면


게다가 요즘엔 교체용 타이어가 없는 자동차들도 많다. 원가 절감과 연비 향상 등의 이유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타이어 대신 수리킷을 넣어주는 것이다. 타이어를 직접 교체하는 것보다는 쉬울 것 같다.

▲ 요즘 나오는 차에는 교체용 타이어 대신 수리킷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수리액을 타이어 안에 주입해 구멍을 막는 원리다


정품 수리킷은 보통 타이어에 공기를 넣어주는 '에어 컴프레셔'와 펑크난 부분을 막아주는 '실런트'로 구성돼있다. 주입된 실런트가 타이어 내부를 돌며 펑크난 곳을 메워주는 원리다.

하지만 이 수리킷에도 단점이 있다.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므로 수리 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에는 타이어 안쪽에 잔뜩 묻은 수리액을 닦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5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게다가 실런트가 딱딱하게 굳어버리면 최악의 경우 타이어를 아예 교체해야 될 수도 있다.

▲ 가장 쉬운 방법은 보험사를 부르는 것이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보험사를 부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보험사들이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전문 기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보험사를 부르면 타이어에 '지렁이'라고 부르는 수리용 씰을 꽂아준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미리 사뒀다가 직접 수리할 수도 있다


보험사 긴급서비스에서는 보통 펑크 난 곳에 '지렁이'라고 부르는 수리용 씰을 집어 넣는다. '지렁이'의 성능은 '사뭇' 우수해서, '지렁이'를 꽂은 타이어로 몇 만 km 달렸다는 '무용담'도 들린다. 하지만 '지렁이'는 임시방편이다. 최대한 빨리 전문 수리점으로 달려가  정식 수리를 받는 것이 좋다. '지렁이'를 제거하고 타이어 안쪽에 패치를 붙여서 구멍을 막아야 비로소 펑크 수리가 완료됐다고 할 수 있다.

보험회사의 긴급출동서비스는 매우 당연해 보이지만, 이런 서비스가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보험회사는 보험 업무에만 충실할 뿐이고, 이런 류의 긴급출동 서비스 단체가 따로 있다. 독일의 경우 ADAC(독일운전자클럽)에 100유로(13만원 선) 가량의 연회비를 내고 긴급구난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국에도 '노란 천사'라 불리는 AA(오토모빌 어소세이션)에서 유료 긴급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

우리나라는 자동차 보험사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무료 긴급출동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보험가입만으로 긴급주유나 긴급수리, 긴급구난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에 이런 나라는 거의 없다. '펑크 수리'가 사실 상 무료이니, 괜히 평크 수리 키드 뜯을 일도 없을 듯하다. 게다가 '펑크 수리 키트'를 사용하면 몇 만원 지출이 불가피해진다는 것도 알아 두자.


comet@ca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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