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가 갖가지 품질 문제로 일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브랜드 최초로 앞바퀴 굴림용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V6 가솔린 모델이 말썽의 시작이었다. V6 3.3 가솔린의 경우 아슬란 단종 이후 현대차의 기함을 맡고 있다. 자동변속기 임에도 기어 단수가 특정 단에 고정되는가 하면, '휘익' 하는 정체불명 소음의 진원지로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별 탈이 없던 디젤 모델까지 가세했다. 신호 대기 중이나 정차시에 엔진룸에서 잡소리가 발생한다는 것. 현재 개선품이 출시돼 무상 수리가 실시 중이지만 리콜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소비자에게 통보가 되지는 않고 있다. 잡소리에 민감한 소비자가 AS센터를 방문해 진상(?)을 해야 무상 수리를 해준다는 얘기다.
출시 2년차인 신형 그랜저는 여러가지 품질 문제로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아직도 월 평균 9000~1만대가 팔리는 등 판매량이 엄청나기 때문일까. 다른 차량들에 비해 유독 말썽이 잦은 느낌이다. 2년이 채 안됐지만 시트 주름, 서스펜션 잡소리, 주행 중 변속기 기어 단수 고정 등 결함도 가지가지다.
가솔린 모델에서 문제가 속출했지만 이제는 모범생 같았던 '디젤'까지 말썽을 피우기 시작했다. 카가이 제보자에 따르면 신호를 대기하거나 잠시 정차를 할 때 뭔가가 부딪히는 '다라라락'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연료튜브 라인의 고정 불량으로 추정된다. 연료탱크에서 부터 연료를 분사하는 인젝터까지 길게 늘어선 라인 중 특정 부분이 고정 불량으로 튜브가 여기저기 부딪히며 나는 소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료튜브 불량은 2016년 11월 23일부터 2017년 11월 22일 사이 제작된 차량에 집중됐다. 이 기간 동안 총 8683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증상이 있는 소비자는 가까운 현대차 서비스센터 혹은 블루핸즈를 방문해 교체를 받으면 된다.
이번 사항은 결함으로 판정되지 않아 무상 수리로 실시된다. 해당 기간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 모두에게 안내서를 보내고 차량을 회수하는 리콜이 아닌, 증상을 인지하고 정비소를 방문한 소비자에 한해 무료로 개선품을 장착해 준다.
이병주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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