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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속도, 우렁찬 배기음, 이목을 집중하는 외관까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유하지 못하더라도 한번씩 쳐다보게 만드는 요소다. 이 세가지는 슈퍼카를 구성하는 절대적인 요소 중 하나로 삼위일체를 이룬다.
그런데 만약에 우렁찬 배기음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생소한 이야기도 아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탄생했고,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와 영화에서 튀어 나온 듯한 외관은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용화되지 못한 전기슈퍼카. 그 모델들을 돌아본다.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일렉트릭 드라이브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는 특유의 걸윙도어(갈매기 형상으로 도어가 열리는 형태)로 유명하다. 이 모델이 유명세를 타게 해준 또 하나의 요인은 (지금은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가 SLS를 타고 터널을 360도 회전한 ‘광고’영상이다. 전형적인 롱노즈 숏데크의 이기적인 비율은 운전석이 다른 차의 뒷좌석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해도 좋은 모델이다.
SLS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이런 SLS AMG를 기반으로 만든 ‘최초의 전기 슈퍼카’다. 2012년 프랑스 파리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SLS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최고출력 740마력, F1에서 사용하는 서스펜션을 채용하고 4륜구동 방식까지 채택했지만 20시간을 충전해 고작 20분 주행이 가능하다는 슬픈 성능을 보여주었다. 양산 모델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공개 당시 판매 예정가는 43만 5000달러. 한화로 약 5억 원에 달했다.
아우디 R8 E-Tron
역대 그 어떤 자동차보다도 헐리우드 스타로 성공한 모델이다. 바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영화에서 타고 다닌 차량이기 때문이다. 극 중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롤스로이스를 운전기사에게 떠넘기고 본인은 R8을 타고 도망다니기도 했다. 시리즈 내내 이 차량을 애용한 토니 스타크는 영화 ‘아이언맨3’에서는 R8의 전기차 버전, R8 E-Tron을 타기도 했다.
R8 E-Tron은 SLS 일렉트릭 드라이브에 비하면 나름 양호한 실용성(?)을 보여주었다.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83.6kg.m을 발휘하면서도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최대 주행거리는 215km에 달했기 때문이다. 양산모델의 판매까지 했지만 대신 판매 가격은 한화 약 12억 원에 달했고, 실 판매 대수는 100대를 넘기지 못했다. 2013년 첫 모델을 선보인 후 2015년 2세대 R8을 기반으로 한 R8 E-Tron 2세대를 출시했지만 1년 뒤인 2016년 단종됐다.
테슬라 로드스터
전기차 혹은 전기차 브랜드를 언급하며 테슬라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테슬라의 모델은 세단 모델인 모델S지만, 그보다 앞서 로드스터를 출시한 바 있다. 테슬라의 ‘진짜’ 첫번째 모델인 ‘테슬라 로드스터’가 그 주인공으로, 2006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08년 양산 판매에 들어갔다. 하지만 테슬라 로드스터를 최초의 전기 슈퍼카로 인정하지는 않는게 일반적이다. 차체는 자체 제작이 아닌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차체를 사용했으며 최고속도는 201km/h로 ‘슈퍼카’로 부르기엔 조금 부족한 성능이기 때문이다. 슈퍼카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전기 스포츠카’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라는 의미는 갖고 있다.
현재 주력 모델인 모델S의 경우 4도어 세단 형태라는 점, 일상 생활에서의 사용을 주 목적으로 했다는 점 등에서 전기 슈퍼카로 보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최고 성능을 끌어내는 루디클로스 모드(Ludicrous Mode)를 사용할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가장 짧은 모델(테슬라 모델S P100d ludicrous mode 0-100km/h 2.39sec)로 기록됐다.
BMW i8
BMW i8은 ‘가장 현실적인 패셔너블한 미래 슈퍼카’로 평가 받기도 하지만 ‘순수하지 못한 모델’로 평가받기도 한다. 순수 전기차가 아닌 까닭이다. BMW i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방식을 채용해 ‘순수 전기 슈퍼카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모델이다. 그럼에도 불구 BMW의 전기차 브랜드 i 를 가장 처음 달고 세상에 나온 모델로, 비슷한 시기 출시된 순수 전기차 i3와 함께 전기 슈퍼카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한 모델이다. 2011년 영화 ‘미션 임파서블4’에서 톰 크루즈가 타고 나오면서 세상의 이목을 집중 시켰으며, 영화에 나온 모습과 실제 양산 모델의 디자인 차이가 거의 없어 신선한 충격을 준 모델이다.
Next EV NIO EP9
이름도 생소한 이 차량은 어디까지가 제조사 이름이고 어디부터 모델 명인지도 헷갈린다. 중국의 전기차 벤처 기업 ‘Next EV’가 만든 전기 슈퍼카로 ‘NIO EP9’이 모델 명이다. 4개의 전기모터가 바퀴에 하나씩 달려 있으며 ‘전기모터 하나 당’ 최고출력 335.25마력을 발휘해 전체 최대 출력은 1341마력에 달한다. 최대 주행거리도 427km에 달하면서도 완전 충전에는 45분, 배터리를 충전이 아닌 교체를 해버릴 경우 단 8분만에 교체가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7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13km/h에 달한다. 자동차의 성능을 가늠하는 기준 중 하나로 통용되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를 2017년 5월 6분 45초 90으로 완주하며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막 콘셉트 원
Next EV만큼 생소한 리막은 자동차 마니아의 열정의 산물이다. BMW로 드리프트와 튜닝을 즐기던 마테 리막(Mate Rimac)이 엔진 폭발 사고를 겪은 후 분노와 악(?)에 받쳐 자신의 차를 전기차로 튜닝하는데서 시작된 회사다. 리막 콘셉트 원은 그러한 변태적 취미의 결과물로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2013년부터 양산 판매를 시작한 리막 콘셉트 원은 연간 88대 한정 생산되는 모델로 최고 출력 1224마력, 최대토크 163.25kg.m라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55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5초에 불과하다. 영국의 유명 자동차 방송 탑기어의 前 진행자 리처드 해먼드가 미국의 자동차 방송 '더 그랜드 투어'에서 이 차량을 시승하던 중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언덕을 굴러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처드 해먼드는 사고 이후 트위터에 '나 안죽었음'이라고 남기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이 논란이 제기 됐다.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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